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일본 중의원 해산이 21일 이뤄졌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4일 총선이 실시된다.

일본 중의원 해산에 대해 이날 오후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중의원 의장은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국회의사당의 중의원 본회의장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으로부터 전달받은 중의원 해산 조서를 낭독했고 이 절차로 중의원은 해산됐다.

일본 중의원 해산에 대해 여ㆍ야 의원들은 일제히 전통에 따라 만세 삼창을 했다.

이번 일본 중의원 해산은 현행 일본 헌법 하에서 23번째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사진) 총리가 주재하는 각의(국무회의)에서 전 각료의 서명과 함께 일본 중의원 해산을 공식 결정했다. 이후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일본 중의원 해산 재가를 받았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임시 각의를 열어 12월 2일 선거 고시를 하고 같은 달 14일 중의원 선거를 치른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일본 중의원 해산에 따라 여ㆍ야는 중의원 475석(소선거구 295석, 비례대표 180석)을 새로 선출하는 총선 준비에 착수했고 각자 필승을 다짐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21일 일본 중의원 해산 직후 자민당 의원 총회에 참석해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추진해 온 경제정책이 잘못된 것인가, 옳은 것인가. 그것을 선거를 통해 확실히 호소하자”며 “한 명이라도 많이 당선되는 것이 성장전략이지만 개혁을 전진시켜 경기를 회복하고 국민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길을 가는 것으로 이어진다. 전원 당선을 위해 선두에 설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민주당 대표는 일본 중의원 해산 직후 기자들에게 “이번 해산은 대의가 없지만 민주당은 앞으로 4년간 일본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지 않도록 확실히 바로잡은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12월 중의원 선거에서는 현재의 연립여당인 자민·공명 양당이 전체 의석의 68%를 차지하는 압승을 했다.

일본 중의원 해산 전 중의원 의석 분포는 자민당 294석, 공명당 31석, 민주당 54석, 유신당 42석, 차세대당 19석, 공산당 8석, 생활당 7석, 사민당 2석이었다.

총선의 최대 쟁점은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중간 평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아베노믹스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일본 중의원 해산 일본 중의원 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