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죽곡 제일풍경채 프라임 "소비자가 봉인가?"

2014-11-19 15:16
3.3㎡당 809만원…고분양가 논란
지역 실정 망각한 처사…비난 봇물

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 대구지역에 분양 중인 한 아파트의 3.3㎡ 당 분양가가 800만원을 넘어서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시민들의 경우 '소비자를 봉으로 알고 있다'며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19일 아파트 시공사인 제일건설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에 들어서는 북죽곡 제일풍경채 프라임 기준층 84㎡ 규모의 3.3㎡당 분양가는 809만원으로 2억5900만원에 공급된다.

또 59㎡도 기준층 3.3㎡ 당 분양가가 790여만 원으로 2억에서 200만원이 모자라는 1억9800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분양가가 최근 인근에서 분양한 아파트에 비해 인상 요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높다는 것이다.

대구지역 건설업계가 분석한 올해 지역 아파트 분양가를 살펴보면 지난 8월 같은 북죽곡에서 분양한 A아파트 84㎡의 경우 3.3㎡ 당 분양가는 76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슷한 규모 중 지난 3월 분양한 같은 지역 내의 B아파트(84㎡)는 3.3㎡ 당 717만원에 분양됐으며 근접한 서재리에서 지난 6월 분양된 C아파트는 735만원에 분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북죽곡 제일풍경채 프라임 견본주택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분양가는 각각의 현장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른 것 아니냐"며 "북죽곡 제일풍경채 프라임의 경우는 분양가 심의를 득했기 때문에 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건설업체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 소비자들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 남구 대명5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건설사가 지역 실정을 망각한 채 은근슬쩍 분양가를 800만 원대로 올려놓았다"며 "내 집 마련을 위해 열심히 저축하며 살아온 서민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 분양가가 예상했던 것 보다 비싸다. 소비자를 봉으로 알고 있다"며 "차라리 대구지하철 2호선 계명대역과 근접한 거리에 있는 신규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을 고려 중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죽곡 제일풍경채 프라임은 지난 14일 대구 달서구 장기동에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 19일 특별공급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