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장관 "한중러·남북중 등 소다자협력 활성화"

2014-11-19 07:48
"머지않아 구체적 전개 보게 될 것"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동북아 세력구도의 새판짜기가 한창인 역내 정세를 소그룹별 협력을 강화해 풀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윤 장관은 18일 "한미일, 한미중, 남북러, 장기적으로는 한중러, 남북중 등 다양한 형태의 소다자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병세 장관은 이날 경상남도 남해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남해안 방문 행사 만찬에서 "역내 소다자 협력이 활성화될 경우, 다자간 협력 촉진은 물론 양자간 긴장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이제 머지않아 이런 노력들이 구체적으로 전개되는 것을 보시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병세 장관은 "협력의 약한 고리를 보완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으며 역내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는 동북아에서 소다자 협력을 강화하는 창의적인 접근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우선 순위중의 하나는 한중일 협력의 복원"이라고 언급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동북아 세력구도의 새판짜기가 한창인 역내 정세를 소그룹별 협력을 강화해 풀어갈 뜻을 밝혔다. [사진=김동욱 기자]

윤병세 장관은 "지난 정상순방 기간에 그간 관련국들과의 협의와 교감을 기초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정상회담 개최 희망을 표명한 것 또한 이러한 주도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윤병세 장관은 아울러 최근 한·중,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을 언급하며 "이러한 노력들은 한중일 FTA,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및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같은 대규모 무역 자유화 논의를 촉진시킴으로써 역내국가 간 무역에 기반한 동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참석해 환영사를 했다.

만찬에서는 주한 대사와 배우자로 구성된 '노래하는 대사들'(Singing Ambassadors)이 한국어로 '그리운 금강산' 노래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주한 50여개 주한 공관 상주대사와 그 배우자가 참여한 이번 방문 행사는 이날부터 1박2일간 '역동적인 남해안'을 주제로 남해와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순천만 정원 등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