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선거 패배 후 첫 아시아 순방... 아시아 재균형 정책 다시 시동
2014-11-10 01:42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은 10일부터 중국, 미얀마, 호주를 순방한다.
이번 아시아 순방 중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정상회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의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동지역의 이슬람국가(IS)문제,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 우크라이나 정세 등 세계적 위협에 대한 대응에 쫓길 것으로 보이며, 지난 4일 미국 중간선거의 역사적 패배로 ‘레임덕’이 지적되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재균형 정책을 다시 시동하게 된다.
시진핑 주석과는 기후변동,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 북핵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이며 그 외 지역문제에서도 연대를 강조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협조할 것은 협조하면서도 중국의 인권문제, 홍콩 민주화운동, 사이버 공격 등 할 말은 하는 외교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제도에 따른 질서’에 따라 남중국해 문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구상을 하는 중국에 대해 견제하는 움직임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G20 정상회의 계기에는 일본, 호주와 정상회담을 개최해 동맹국과의 관계 강화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수전 라이스 대통령 보좌관(국가안전보장 담당)은 7일(현지시간) “아시아 중시의 재균형 정책을 실행하는 것은 2기 오바마 정권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중국을 먼저 방문한 존 케리 국무부장관도 8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안전보장과 번영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아시아 중시 정책을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