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이단옆차기?" 네티즌 사이 의혹 확산
2014-11-03 16:43
아주경제 이은진 기자= MC몽이 최근 컴백 앨범 'Miss me or Diss me'를 발표하고 5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를 비롯한 수록곡들이 음원차트를 올킬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MC몽이 지난 5년 동안 자숙을 한 것이 아니라 음악활동으로 돈을 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MC몽이 활동을 쉬면서 자숙하는 동안 그가 매니저의 이름을 빌려 활동했다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이단옆차기가 MC몽과 동일인이 아니냐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돌고 있었지만 최근 MC몽이 컴백하면서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작곡가 그룹인 '이단옆차기'는 MC몽의 친구로도 유명한 '장근이' 박장근과 버클리음대 출신의 마이키 2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현황을 살펴보면 이단옆차기는 2명이 아닌 4명으로 돼 있다.
'이단옆차기'이름 옆에 1, 2, 3, 4 등의 숫자가 붙고 작곡, 작사, 편곡 등 곡의 분류별로 다른 번호가 쓰여 있다.
이단옆차기 1이 거의 모든 곡의 작곡에 참여하고 있고, 2는 작사에만 참여하고, 3 역시 작곡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단옆차기 4는 작곡과 편곡에 간간이 모습을 보인다.
이단옆차기가 2명이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총 4명의 저작권자로 등록돼 있고, 실질적으로 이단옆차기를 이끄는 것은 1번인 이용환이라는 사람이다.
작사에만 참여하는 2번이 박장근, 작곡에 꾸준히 참여하는 3번은 버클리 출신의 마이키, 4번은 가장 적게 이름을 올린 함준석이라는 사람이다.
네티즌들이 의혹을 제기한 부분은 이 중 '1번 이용환이 MC몽의 매니저이며, 이 매니저의 이름을 빌려 MC몽이 작곡 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의혹은 티아라 전 멤버 아름의 인스타그램에서 시작됐다.
아름은 이단옆차기의 '전원일기'라는 곡을 받은 후 인스타그램에 '전원일기라는 곡을 선물해주신 MC몽 선배님'이라는 글을 올렸다 삭제한 바 있다.
2014년 5월에 열렸던 린의 콘서트 참석 후기에서도 "린이 관객들에게 '이단옆차기가 MC몽인 것을 몰랐냐'고 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내용들을 토대로 MC몽이 이단옆차기로 활동했으며, 그동안의 자숙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그의 컴백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단옆차기1인 이용환의 고유 코드로 한국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음악은 총 182곡이다.
이용환의 코드는 각각 본명인 이용환, 이단옆차기1, 우리형과내동생, 디스크 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등록돼있다.
2010년까지는 0곡이었으며 2011년 이용환, 이단옆차기1, 우리형과내동생이라는 이름으로 15곡이 등록됐다.
2012년에는 58곡, 2013년은 51곡, 2014년은 11월 3일 현재까지 58곡이 등록돼있다.
또 MC몽의 코드로는 총 125곡이 등록돼있으며 대부분이 2010년 이전에 등록된 곡들이다.
2002년 피플크루로 활동할 때 6곡, 2004년 MC몽으로 데뷔하면서 9곡이 등록됐다.
2005년에는 14곡, 2006년 21곡, 2007년 2곡, 2008년 21곡, 2009년 20곡을 등록했다.
병역회피 논란이 불거진 2010년에는 MC몽, 디스크 브라더스 이름으로 11곡, 2011년에는 디스크 브라더스만 8곡을 등록했고 MC몽이라는 이름으로는 등록하지 않았다.
2012~2013년에는 0곡이며 2014년 컴백앨범을 발표하며 MC몽, 신동현(본명)으로 13곡을 등록했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하고 있다.
2011년부터 MC몽이 작곡한 곡수가 줄어든만큼 그와 같이 활동한 이용환의 곡수가 늘어난 것이 과연 우연의 일치겠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MC몽의 소속사인 웰메이드예당 측의 입장을 듣고자 담당자에게 연락을 했으나 아직 답변은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