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아시안뷰티' 전할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2014-10-26 12:00
(중국-상하이)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2일 중국 상해 가정구 마륙진에서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 사업장' 준공 기념 간담회를 개최하고, 2020년까지 원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국사업의 중장기 비전과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새롭게 준공된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 사업장은 중국의 생산·연구·물류센터를 한 곳에 통합한 기지로 지난 2011년 공사를 시작해 3년만에 준공됐다.
대지면적 9만2787㎡(2만8100평), 건축면적 4만1001㎡으로, 지하1층~지상 4층으로 이뤄졌다. 이는 축구장 12개가 들어가고도 남는 규모(대지면적 기준)다.
상하이 뷰티사업장에서는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중국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 주요 브랜드 제품들이 생산된다. 연 1만3000톤의 제조와 1억개 제품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중국내 업계 최고수준의 생산 시설과 환경 친화적인 시스템을 자랑한다.
아울러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셀 생산 방식과 중국 시장의 급속한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대량생산 방식 등을 고려해 구축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강병도 아모레퍼시픽 SCM 전무는 "기존에는 물류 배송에 7일 이상 소요됐으나 현 물류센터는 선양과 청두에 있는 센터와 연계해 평균 3~4일이면 중국 전역에 배송이 가능하다"며 "유통시간이 단축되면서 물류비를 줄이고 중국 소비 트렌드에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중국 FDA가 제시하는 법적 기준보다 한층 강화된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시스템을 구축하고, 미생물 오염 방지 체계 구축 등 정제수 품질 관리 수준을 강화해 제품 안전성에 민감한 중국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뷰티사업장 내 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과 현지인의 피부 및 모발 특성 등에 대한 연구 역량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내 대학·병원·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중국 여성들의 피부톤·고객 선호도·문화트렌드·제품 안전성 연구에 집중, 중국 특화 제품 개발에 집중한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급속하게 성장하는 중국 뷰티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상하이 뷰티사업장을 준공했다"며 "이번 사업장은 2020년 아모레퍼시픽이 원대한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는 중요한 출발점이자 '아시안 뷰티'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은 "상하이 뷰티사업장에서는 중국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 라이프스타일 연구를 강화해 13억 중국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생산할 것"이라며 "제품 하나아나에 아시아의 문화와 철학을 담아 전세계에 아시안 뷰티를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성장시장과 미주·유럽 등 선진시장을 두 축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2020년까지 아모레퍼시픽·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마몽드 등을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육성하고, 유통망도 백화점·로드숍·온라인 등으로 확대한다.
이러한 전략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매출 12조원, 이익률 15%, 글로벌 사업비중 5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