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협박' 다희, 세 번째 반성문 제출… 재판 영향 미칠까
2014-10-23 10:23
법원에 따르면 다희는 22일 오후 반성문을 제출했다. 반성문에 담긴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솔직한 속내와 오해에 대한 반성의 취지를 적은 것으로 추측된다. 다희의 반성문이 오는 11월 11일 오후 열릴 두 번째 공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523호에서 진행된 이병헌 협박 사건 첫 공판은 검찰의 공소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검찰은 "다희와 이지연은 이병헌에게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50억원을 요구했지만 피해자의 신고로 미수에 그쳤다"며 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를 주장했다.
검찰의 주장에 대해 이지연 측은 "이병헌에게 50억원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하지만 애초부터 이병헌이 먼저 연락을 했고, 집을 사줄 것처럼 말했다. 집에 대해서 알아보라고 해서 답변했을 뿐이다"라며 "이전부터 더 진한 스킨십이 있었고 성관계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이 있었다. 그래서 이병헌이 헤어지자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누락됐다"고 밝혔다.
다희 측 역시 이지연과 이병헌이 깊은 관계인 줄 알았다는 주장을 폈다. 다희의 변호인은 "이지연과 이병헌이 서로 이성적으로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금품을 요구한 것이다. 이지연이 이병헌으로부터 집을 제공받을 거라고 해서 깊은 관계인 줄 알았다. 헤어졌다는 말을 들으니 이지연이 농락당했다는 생각을 했다. 괘씸한 마음에 선의에서 출발한 것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두 사람의 주장이 너무 일방적이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다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할지 여부는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다희와 이지연은 최근 사석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빌미로 이병헌에게 50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했고, 지난 8월 28일 이병헌의 신고로 9월 1일 체포됐다. 법원은 지난달 3일 다희와 이지연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경찰은 같은 달 11일 두 사람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