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 봉? 지방은행, 고객이잣돈 덜주고 직원들 '특혜대출'
2014-10-16 16:28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지방은행들이 고객과 직원 금리에 이중잣대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맡긴 고객에게 이잣돈을 덜 주고 직원들에게 '특혜대출'을 해준 것이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의 '은행 연도별 예금·대출금리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은행 등 6개 지방은행 가운데 광주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낮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제주은행이 2.76%로 가장 높았고 전북은행 2.75%, 부산은행 2.69%. 대구은행 2.67% 순이었다. 반면 광주은행은 2.52%로 꼴찌를 차지했다.
지방은행들은 특히 고객들에게 이자를 덜 주고 남은 돈으로 직원에게 초저금리로 대출했다. 정무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에 따르면 광주은행의 경우 직원들에게 1%의 저리로 돈을 빌려줬다. 반면 광주은행의 기업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5.63%, 올해 상반기 5.13%로 상당히 높았다.
또 대구은행, 부산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등도 1% 금리로 대출해줬다.
민병두 의원은 "대출기준금리로 활용되고 있는 코픽스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2013년에 2.6%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보다도 낮게 대출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특혜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조속한 제도개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