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국가 및 사회공헌도, 대기업보다 높아

2014-09-24 18:00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중소·중견기업의 국가 및 사회공헌도가 대기업집단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기업공헌평가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는 '2014 중소·중견기업 국가·사회 공헌도' 평가를 실시해, 대기업집단 대비 중소·중견기업의 공헌 정도를 산출했다.

이번 평가는 △일자리창출공헌(고용) △국민소득공헌(인건비) △국가재정공헌(법인세) △가치창출공헌(매출) △외화창출공헌(수출) △국제경쟁력공헌(연구개발비 및 시설투자비) △사회환경공헌(기부) 등 7개 부문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중소·중견기업의 국가·사회공헌도는 13년간 1.6배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집단에 비해 매년 4~5배 수준의 공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일자리창출공헌과 국민소득공헌 부분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이 90% 이상의 공헌을 담당하고 있었다. 가치창출공헌에서도 중소·중견기업은 전체 비중의 50%를 상회하고 있었다.

국가경쟁력공헌에서는 약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중소·중견기업의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의 개발을 위한 지원정책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국기업공헌평가원 측은 설명했다.

유통, 자동차, 전자, 금속, 기타기계장비, 기타서비스, 운송, 식음료, 건설, 화학 등 10개 산업은 국가·사회공헌도가 높은 산업으로 확인됐다.

이중 유통, 기타기계장비, 기타서비스, 식음료 산업은 중소·중견기업의 공헌도가 대기업집단 대비 우위에 있었다. 자동차, 전기, 화학 산업은 대기업집단이 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천 한국기업공헌평가원 이사장은 "그간 우리사회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중요성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분석이 중소·중견기업의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