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인 듯 신인 같은 신인 아닌, 윤박·윤현민·정해인
2014-09-02 11:01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요즘 텔레비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양질의 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는 것도 그 이유지만 훈훈한 비주얼에 연기력까지 갖춘 '대어' 신인이 대거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인 인듯 신인 아닌 신인 같은 배우 3인방 덕분에 안방극장에는 활기가 생겼다.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극본 강은영·연출 전창근)에서 차강심(김현주)의 남동생이자 냉철한 위암 전문의 차강재 역을 맡은 윤박. 가족을 성가신 존재로 여기는 자기 중심적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윤박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신인'으로 여길 게 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사랑해서 남주나', '굿 닥터' 등에서 인상적 연기를 펼치며 이미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은 바 있는 일명 '기대주'다. '굿 닥터'에서는 레지던트 역할을 맡았는데 주원과 함께 연기하며 특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KBS2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연출 김성윤)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윤현민의 연기를 구경하는 거다. 어린 시절부터 동네에서 함께 자란 한여름(정유미), 윤솔(김슬기)과 격이 없이 지내면서 여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도준호 역을 맡았는데 강태하(에릭)와 남하진(성준), 그리고 한여름 사이에서 사랑의 징검다리를 하는 역할이다.
야구선수 출신 배우로 유명세를 탔던 윤현민은 앞서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상남자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마녀의 연애'에서는 전작과는 달리 귀여움과 유쾌한 매력을 선보이며 폭 넓은 스펙트럼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애의 발견' 제작사 JS픽쳐스 관계자는 "외모, 성격, 직업까지 다 갖춘 밉지 않은 훈남 바람둥이 도준호 캐릭터가 윤현민이라는 배우를 통해 훨씬 더 매력적으로 그려질 것 같다. 윤현민의 감칠맛 나는 연기를 기대해 달라"고 따뜻한 관심을 부탁했다.
tvN 일요드라마 '삼총사'(극본 송재정·연출 김병수)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배우는 단연 정해인이다. 신예로서는 유일하게 '삼총사'의 주연 자리를 꿰찬 그는 박달향 역의 정용화와 소현세자 역의 이진욱, 허승포 역의 양동근과 함께 '삼총사'의 핵심인물로 활약하고 있다.
정해인에게 '삼총사'는 데뷔 작품인 것 같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각종 작품에서 갈고 닦은 그의 내공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백년의 신부'에서 개성 넘치는 아이돌 가수 최강인 역을 맡으며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정해인은 '삼총사' 제작발표외에서 "함께 출연하는 정용화, 이진욱, 양동근 등 선배님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