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대학 강의도 집중이수제로 듣는다.

2014-08-26 15:40
‘취업과 진로’ 개강 전 4일간 30시간 집중 교육 2학점 부여

[사진=배재대 제공]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초・중・고교에서 심화학습을 위해 시행 중인 집중이수제와 유사한 강의형태가 대학에도 처음으로 도입돼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 배재대(총장 김영호)는 2학기 개강을 앞둔 시점인 26일~29일 4일간 하루 8시간씩 총 30시간 동안 교양 선택 과목인 ‘취업과 진로’(2학점)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목은 지난 학기까지 한 학기 15주로 나눠 진행했으나 강의 성격상 집중시켜 심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란 판단아래 4일간 집중이수제로 전환시켰다.

지난 주 3・4학년을 대상으로 수강신청을 받은 결과, 제한 인원 200명이 1분도 안돼서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강의가 집중이수제로 진행됨에 따라 학생 개인별 취업과 진로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접근이 가능해졌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성격유형검사(MBTI)와 직업선호도검사를 학생마다 실시한 후 전문가가 맞춤식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전문가들이 학생별로 이미지 메이킹을 코칭하고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이 나서 직접 모의면접도 실시하게 된다. 창업 및 취업 담당 교수들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쓰기 등을 교육하고 조별로 경연대회도 가져 동기를 유발하게 된다.

이와 함께 최신 채용동향 및 취업트렌드는 물론 채용사이트 활용법까지 강의하고. 선배들의 특강도 이어진다. 먼저 선배기업인 ㈜성광창호 윤준호 대표가 ‘21세기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라는 주제로 특강하며, 파라다이스 워커힐과 삼성에버랜드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들이 나와 취업성공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한다.

김영호 총장도 마지막 날인 오는 29일에 ‘직장인으로서의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해 특강한다.

안휘(정보통신공학과 3년) 학생은 “취업과 관련 다양한 정보와 검사를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들으니 더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학기 시작 전에 2학점을 취득할 수 있으니 1석2조”라고 말했다.

이기면 교무처장은 “지난 1학기에 여러 교수들이 함께 진행하는 융・복합 협동강의에 이어 이번 2학기에 처음으로 집중이수제 강의를 개설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과목 성격에 따라 다양한 강의 진행방식을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