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학자금대출 성실상환자 대상 개인신용평가 가점 부여

2014-08-04 12:00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내달부터 개인신용평가 시 학자금대출 성실상환 정보가 가점으로 반영된다.

금융감독원은 신용등급이 낮은 사회초년생들의 신용도를 개선하고 개인신용평가상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학자금대출 성실상환 정보를 개인신용평가 가점으로 반영한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정보는 연체 및 대지급 등의 부정적인 정보만 은행연합회를 통해 신용조회사(CB사)에 제공돼 대출을 성실하게 상환 중인 대출자에 대한 개인신용평가상 인센티브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지난해 6월 말 현재 한국장학재단의 일반 학자금대출 이용 인원은 약 67만명(4조4000억원)이며 이 중 13만7000명이 거치기간 종료 후 1년 이상 대출을 상환 중이다.

이에 따라 학자금대출을 성실하게 상환할 경우 한국장학재단이 상환 정보를 CB사에 제공하면 CB사가 이를 이용해 개인신용평가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가점 대상은 △현재 학자금대출 및 기타 금융기관 대출 연체가 없으며 △과거 학자금대출 부실채권 발생 경험이 없는 경우 △1년 전 학자금대출 거치기간이 종료하고 상환 중인 고객 등이다.

금감원은 저신용 학자금대출자들의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대출비용이 절감되고 금융이용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저신용 학자금대출자는 6만5000명(CB사간 중복 포함)으로 가산점을 받는 고객은 4만6000명(70.7%), 신용등급 상승자는 2만8000명(43.8%)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한국장학재단과 나이스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 간 정보제공 협약 체결 및 시스템 검증 등을 거쳐 내달부터 이같은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신용자에 대한 불합리한 개인신용평가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