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큰 손, 제주도 이어 홍대 앞 부동산도 사들인다
2014-08-01 11:18
1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최근 연남동 화교타운에서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와 합정역 일대로 이어지는 상권에 중국인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서울 마포구에서 중국인들이 취득한 땅은 지난 1년간 배 이상 늘어났으며, 중국인 대상 전문 브로커까지 등장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홍대 앞에는 버스가 줄지어 서 있다. 버스에서 내린 중국 관광객들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건강식품매장이나 화장품 면세점을 방문한다. 이 쇼핑관광은 한국 여행사와 중국 여행사가 제휴해 운영하는 상품으로, 매일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자본을 가진 중국인들이 홍대 부근 건물을 구해 중국인 대상 여행사를 만든 뒤 인근 건물에 면세점을 연다. 중국 여행사와 합작해 쇼핑이 포함된 패키지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그 사업을 확정해 땅과 건물을 매입한 것.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최근 홍대 인근에 중국인 큰손들이 많이 온다. 주로 대로와 인접한 땅을 사서 화장품 면세점이나 요식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포구에 중국인의 토지 취득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마포구가 집계한 외국인 토지 취득 현황에 따르면 중국인이 매입한 땅은 2012년 3월 2410㎡(729평)에서 지난해 3월 2864㎡(866평)로 늘었고, 올 3월에는 5789㎡(1751평)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대형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중개하는 '에이전시'도 생기고 있다. 이들은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거래르 하고 중국 투자자로부터 커미션을 받으며, 중국 투자자들은 이들을 통해 한국 땅이나 건물을 알아보는 식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