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저가항공) 오해와 진실④] 저비용항공사는 비용 아끼려고 정비를 소홀히 한다?
2014-08-01 07:00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올해는 유독 항공기 관련 사고가 많았다. 말레이시아항공의 인도양 상공 실종사고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의 미사일 격추, 타이완 푸싱항공 착륙사고와 알제리항공 추락 등 최근 몇 달간 대형참사가 집중되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안전에 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크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정비는 법으로 엄격하게 정해져 있어 항공사 임의대로 할 수 있는 부문이 많지 않다. 대형항공사와 LCC를 구분할 것 없이 항공사에 해당하는 정비 기준과 법 적용은 동일하다.
국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라고 해서 정비를 더 많이 하고,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LCC인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이라고 해서 정비를 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비용 절감과 수익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한 번의 사고는 단순한 적자보다 회사에 더 치명적”이라며 “안전 만큼은 절대 행보하지 않겠다”는 것이 항공사의 철학이자 이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실시하는 국가별 항공안전평가에서 국제기준 이행률 98.89%로 항공안전 세계 1위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자국을 운항하는 외국항공사를 ICAO의 국제표준에 따라 평가하는 프로그램에서도 1등급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국제적으로 항공안전과 관련해 가장 안전한 국가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안전운항을 하려는 국적 항공사들의 철저한 관리와 항공 안전당국의 철저한 감독과 관리가 어우러져 이뤄낸 결과인 것이다.
LCC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주요 항공안전 평가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 같은 평가의 기초에는 기존 대형항공사뿐만 아니라 국내 LCC를 모두 포함한 수치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