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40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 1년 내 퇴사율이 2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조사(15.7%) 대비 9.5%포인트, 2012년 조사(23.6%)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퇴사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1년 내 퇴사율(31.6%)이 대기업(11.3%)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는 중소기업의 낮은 임금수준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로조건에 주로 기인하는 것이라는 게 경총의 설명이다.

신입사원 퇴사 이유로는 조직 및 직무적응 실패(47.6%)가 가장 높았으며, 급여 및 복리후생 불만(24.2%), 근무지역 및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17.3%), 공무원 및 공기업 취업준비(4.5%), 진학(3.3%), 기타(3.1%) 순으로 조사됐다.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수행 만족도도 하향세를 나타냈다. 2010년 79점이었던 업무 만족도 평균점수는 2012년 77.9점, 올해 76.2점으로 낮아졌다. 경총은 "신입사원의 스펙은 높아졌으나 이것이 업무 수행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신입사원 채용 경로는 정기채용과 수시채용을 동시에 활용하는 기업이 38.2%,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이 54.9%, 정기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이 6.9%로 조사됐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정기채용과 수시채용을 동시에 활용하는 비중(65%)이 높고, 중소기업은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비중(68.1%)이 높았다. 이는 신입사원 지원자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 수급을 위해 수시채용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입사원의 직무능력과 스펙은 채용경로에 따른 차이가 뚜렷했다. 직무능력은 수시채용으로 입사한 신입직원이 정기채용보다 더 우수하다는 응답(63.2%)이 많았으나 스펙은 정기채용이 수시채용보다 더 우수하다는 응답(61.9%)이 많았다.

경총 관계자는 "기업들이 채용 시 수시채용과 정기채용의 두 가지 장점을 결합하는 채용전략의 유연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