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리커창. 인도 미얀마와 관계개선 행보
2014-06-29 12:40
평화공존 5개항 원칙 발표 60주년 기념식 전후해 정상회담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월 조용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習近平)은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평화공존 5개항 원칙 발표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중국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평화발전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국력이 강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추구한다'(國强必覇論)는 논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주권평등, 공동안보, 반(反)테러, 공동발전, 공평정의, 국제관계의 민주화·법치화 등을 함께 주장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인의 DNA에는 우두머리로 자처해 패권을 추구하고 함부로 전쟁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무력사용에 집착하는 것은 강대함의 표현이 아니라 도덕과 이념이 부족한 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화공존 5개항 원칙'은 중국이 1954년 인도, 미얀마와 함께 제창한 국가관계 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원칙으로, ▲ 주권·국토보전에 대한 상호존중 ▲ 상호 불가침 ▲ 상호 내정 불간섭 ▲ 호혜 평등 ▲ 평화공존 등을 담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무함마드 하미드 안사리 인도 부통령을 비롯해 수백 명의 중국주재 외교관들이 참석했다. 그리고 기념식 전후로 국가간 지도자들의 만남이 이뤄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7일 인민대회당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시 주석과 세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간 전면적 전략협력 관계를 심화시키고 양국관계를 지속적이고 건강하고 안정되게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그는 "더 많은 중국 기업이 미얀마에 투자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면서 에너지·광산, 가스관, 수력발전 등 협력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발전을 도모하자고 제안했다. 세인 대통령은 시 주석이 편리한 시기에 미얀마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시 주석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리 총리는 안사리 부통령에게는 "중국과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활력이 강한 신흥경제국가로서 발전전략과 거대한 협력의 잠재력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양국간 민감한 현안인 국경분쟁에 대해서는 "평화적 협상을 통해 변경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해 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