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화약고 신장 카스 전격시찰

2014-04-29 14:29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스를 방문해 현지 초등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사진/시나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최근 반(反)테러를 반복적으로 강조해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카스(喀什) 지구를 전격 시찰했다. 시주석의 카스방문은 2012년 말 제18차 당 대회 이후 처음이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7일 카스 지구에 있는 모 무장경찰대대 산하 특별근무요원 중대를 방문해 "보검의 예리함은 날카롭게 연마하는 데서 나오고 매화의 향기는 심한 추위에서 나온다"며 강도 높은 훈련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다음 날에도 카스시내에 있는 공안국 산하 파출소를 시찰하고 동영상 감시 시스템과 경찰장비 등을 둘러본 뒤 테러진압 훈련을 참관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나는 당신들이 사용하는 장비와 훈련에 관심이 많다. 폭력테러분자들을 처리하려면 반드시 유효한 수단(무기)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카스지구는 반테러의 최전선으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스에서는 2008년 8월 분리독립세력이 무장경찰을 향해 수류탄을 던져 17명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으며 2011년 8월에는 연쇄 흉기 테러로 19명이 사망하는 등 각종 테러활동이 매우 빈번한 곳이다.

시 주석은 요원들이 사용하는 경찰봉을 보고서는 "예전에 명나라 장수 척계광이 왜구를 무찌르기 위해 어떻게 훈련했는지 문득 떠올랐다"며 "뾰족이 깎은 긴 대나무를 이용해 왜구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한뒤 방패를 든 병사들이 앞으로 나아가 격살했다"고 말했다.

올해 거대국가기구인 국가안전위원회를 본격 가동한 시 주석은 최근 두 달 사이에 반테러란 단어를 6번이나 언급하고 테러진압 특수부대를 시찰하는 등 반테러 등 치안을 국내정치에서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은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