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 사용자 절반 '모르거나 안하거나'… 보안불감증 심각

2014-04-20 15:42
어버스트 고객대상 윈도XP 관련 설문조사 발표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8일 PC용 운영체제(OS) 윈도XP에 대한 기술지원을 종료했지만, 윈도XP 이용자 절반이 이를 모르거나 대처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보안회사 어베스트는 이달 초 자사의 고객 중 윈도XP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27%가 지원이 종료되는 것을 알면서도 업그레이드와 같은 조치를 취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또 21%는 기술 지원이 종료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집계됐다.

윈도8과 같은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5%, 새로운 PC를 살 것이라는 응답자는 5%에 그쳤다.

어베스트는 고객 2억여명 중 윈도XP 사용자 약 5000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2500만명 가량이 보안 취약점을 노린 사이버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된 셈이다.

어베스트는 블로그를 통해 “윈도XP를 계속 쓰고 싶다면 인터넷 브라우저를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보다 구글 크롬 등 다른 제품을 쓰는 게 안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