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단원고 교감 사망에 충격...학생들 우울·불안 증상에 심리치료

2014-04-19 02:21

세월호 침몰 사고 [사진출처=MBC 뉴스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안산 단원고 교감의 사망에 학생들이 극도의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단원고 측은 18일 오후 교감 선생님의 사망 사실을 통보 받았다며 "생존한 학생과 치료 중인 교사, 재학생 등에서 심각한 동요가 일고 있어 심리치료 등 모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 교육청은 비상 대기중인 모든 상담 요원을 동원해 재학생, 학부모 등 모두에게 전면적인 심리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희훈 단원고 교무부장은 18일 오후 7시께 단원고 사고대책반(교무실) 앞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교감선생님 자살 보도와 관련해 현지에서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교육국장 등 파견된 관계자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받고 있는 선생님과 생존한 학생들,그 밖에 단원고 재학생들 모두에게 심각한 동요가 일고 있어, 비상 대기중인 경기도교육청의 모든 상담 요원을 파견받을 예정"이라며 "학교 관계자 모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등 학교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18일 오후 8시부터 단원고에서 학생, 교원,학부모 외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취재를 위한 별도 공간은 학교 근처에 위치한 안산을림픽기념관에 따로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16일 오전 8시58분께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320여명과 교사 10여명, 승무원과 일반 승객 등 476명이 탑승했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항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 이튿날 낮 12시께 제주도 여객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29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73명에 대해서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