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 측근으로 처형설 돌던 리수용 외무상에 임명

2014-04-10 07:00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북한 장성택의 측근으로 분류돼 처형설까지 돌았던 리수용이 9일 북한 외무상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1차 회의에서 내각 외무상에 리수용이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리수용은 지난 2007년 5월 임명된 박의춘 전 외무상의 뒤를 이어 약 7년 만에 북한 외교의 새 사령탑을 맡게 됐다.


 

리수용 북한 신임 외부상 <자료사진>

리수용 신임 외무상은 지난해 장성택 처형 당시 측근으로 분류돼 동반 처형설이 제기됐던 인물이고 심지어 일본 언론은 장성택 처형 직후 리 외무상도 처형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 외무상은 지난해 12월 3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마식령 스키장 현지지도를 수행하는 모습이 조선중앙TV 영상에 포착돼 신변상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리 외무상은 1988년 스위스 대사에 임명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 그의 후견인 노릇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리철'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리 외무상은 스위스 대사라는 점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금고지기'라는 관측이 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