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장비 업체 ‘미국 점령’위해 팔 걷었다
2014-03-10 16:00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주에 열린 세계적 건설·중장비 전시회 콘엑스포(ConExpo)에서 각각 2000㎡, 4000㎡ 규모의 부스를 설치하고, 최신제품 소개와 더불어 북미지역을 타깃으로 브랜드 이미지 재고와 영업망 확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 행사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와 유럽지역의 강화된 배기 규제인 Tier4 Final을 충족시키는 엔진이 탑재된 굴삭기 2종과 휠로더 1종, 밥캣 15기종 등 최신장비를 전시해 관심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26m에 이르는 52t급 굴삭기와 미국에서 최초로 수륙양용 굴삭기를 선보인데 이어 국내 최초로 개발한 120t급 초대형 굴삭기 등을 전시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 중장비업체들이 적극적인 북미지역 공략에 나선 이유는 최근 경기회복으로 미국시장의 수요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올들어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건설투자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미국의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굴삭기 수출도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중장비업계와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지역 굴삭기 수출은 11월 까지 총 4억5900만달러로 전년대비 27.7% 감소했으나 8월 이후 지난해 같은달 대비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11월 북미지역 수출은 전년 11월 대비 105.2%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가장 발빠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기업은 두산인프라코어다. 지난달 말 북미와 유럽지역의 사업 효율화를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밥캣홀딩스(Doosan Infracore Bobcat Holdings, 이하 밥켓홀딩스)를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을 알린 바 있다. 또 미국과 유럽의 배기규제가 강화된 만큼 이를 충족하는 다양한 신제품들을 통해 글로벌 선진기업들과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장비업계 관계자는 “북미 지역은 부동산경기 회복에 따른 주택 및 공공부문 건설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건설장비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