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설 명절 수속 차질 없게… 2015년 흑자경영 낼 것”

2013-12-31 20:00
철도파업 철회, “조속히 업무 정상화, 경쟁력 높이겠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최연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사진)이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철도파업 철회와 관련해 징계 절차 등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빠른 시일 내 열차 운행을 정상화시킬 것을 약속했다. 또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통해 코레일 경영혁신에 나서고 향후 철도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을 다짐했다. 2015년에는 부채비율을 절반으로 줄이고 영업흑자 원년을 이루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연혜 사장은 31일 “불법파업 가담자가 전원 복귀함에 따라 철도파업이 멈추게 됐다”며 “파업기간 동안 국민 관심과 사랑, 따가운 채찍질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징계절차는 이미 착수했고 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복귀 인원이 3일 이상의 안전직무 교육 후 업무현장에 배치되는 관계로 안정화되기 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리겠지만 정상화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상화 시기는 수도권 전철의 경우 다음달 6일, KTX, 일반열차, 화물열차는 같은달 14일부터로 설 명절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최 사장은 설명했다.

수서발 KTX 법인에 대해서는 “혁신을 시작하는 코레일 출자회사”라며 “국민의견을 수렴해 공공부문 내에서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정책결정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한 철도 산업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서비스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달성할 것”이라며 “남북철도 완성과 실크로드 익스프레스의 대륙철도 시대의 주역으로 철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운전·승무역무·유지보수 등 각 분야별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는 ‘현장 중심형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며 “파업에 따른 노·노 갈등, 노·사 갈등을 철도 발전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협력과 상생을 바탕으로 한 조직 혁신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008년 이후 적자폭이 지속 개선되고 있지만 17조원 부채로 경영위기에 처해있다”며 “2015년 흑자경영도 반드시 이뤄내자”고 주문했다.

노조에 대해서도 “철도하면 파업을 떠올리게 하는 부정적 인식의 고리를 깨고 불합리한 단체협약을 스스로 시정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처음 코레일 사장에 취임했을 때 상황을 난파선에 올라탄 선장에 비유했지만 지금은 희망이 생겼다”며 “앞으로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국민행복 코레일’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