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경제중심지 역할 새만금 개발, 어디까지 이뤄졌나

2013-12-26 18:30
22조2000억 투입, 복합도시·관광레저 개발 지연

새만금 방조제 전경. [사진제공 = 새만금위원회]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새만금 개발사업은 군산~부안 간 방조제(33.9㎞)를 축조해 내부용지 283㎢와 호소 118㎢를 8개 용지로 조성,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새만금사업은 1989년만 해도 전체를 농지로 개발할 예정이었다. 태동부터 식량난 해소를 위해 추진된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1년 3월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에서 산업(7%)·환경(15%)·신재생에너지(7%)·복합도시(24%)·농업(30%) 등 현재의 개발계획이 확정됐다. 이 중 산업단지와 농업용지, 복합도시 일부 등 73%(206㎢)는 2020년까지 개발 완료될 예정이다.

정부는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이자 미래 성장엔진으로 조성하기 위해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 새만금(아리울)'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총사업비는 22조2000억원 수준으로 이 중 10조9000억원이 국비로 투입된다.

현재 산업용지, 농업용지, 생태·환경용지는 계획대로 추진 중이며, 민간참여 사업인 복합도시용지와 관광·레저용지 등은 지연되고 있다.

산업용지의 경우 농어촌공사에서 9개 공구로 분할해 1공구는 조성이 완료됐고 2공구는 매립 중이다. 5·6공구는 내년 착공 예정이고 나머지 5개 공구는 실시설계 중이다.

생태·환경용지는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청정생태의 보고로 꾸며진다.

세계 최대규모 신·재생에너지용지(약 20㎢)에는 태양광·수소연료전지 실증단지와 신·재생에너지 특성화대학 등이 들어선다. 다만 군산공항 소음으로 연구단지 입지가 부적합해 용지 재배치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에는 복합해양레저단지와 랜드마크 조성이 추진된다. 관광·레저용지의 북측은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고, 남측은 사업자 공모가 무산됐다.

복합도시의 경우 직주근접형 공간을 배치하고 신항만과 연계한 새만금의 성장엔진으로 조성된다. 대중교통전용지구와 바이모달트램·수상택시 등을 도입한 녹색·친수공간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현재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자 선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농업용지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고품질 수출농업을 육성하게 된다. 7개 공구 중 1개 공구 기착공, 나머지 6개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 예정이다.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는 2016년 착공 예정이다. 신항만은 2020년까지 우선 건설되는 4선석을 지난 2011년 착공했다.

기반시설의 경우 크루즈 1선석 등 18선석 규모의 인공섬 방식 미항이 지어져 물류·관광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KTX 운행이 가능한 새만금~군산(대야) 간 복선전철도 신설된다.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새만금은 투자계약 5개와 양해각서(MOU) 28개를 체결했다. 총 33개 기업, 12조원 규모다. 이 중 새만금개발청 출범 이후 OCISE의 열병합발전소가 지난 10월 착공했고, 일본 도레이 및 벨기에 솔베이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출범 전에 MOU를 체결한 기업도 지속 관리하면서 추가로 국내외 9개 기업 등과 구체적인 투자방안을 협의 중이다. 특히 기업 눈높이에 맞는 인센티브 제공과 수요자 중심의 개발계획 마련 등을 통해 국내외 민간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