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찾은 김정은 “전쟁은 언제 한다고 광고하지 않아”

2013-12-25 19:49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장성택 처형 이후 처음으로 일선 군부대 시찰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쟁은 언제 한다고 광고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고 싸움준비 완성에 최대의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을 맞아 제526대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1991년) 기념일인 24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일선 군부대 시찰은 장성택 처형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제1위원장은 부대 지휘관들을 만나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군사초대국의 지위에 올려세운 장군님(김정일)의 업적은 후손만대에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대 혁명사적교양실과 연혁실, 작전지휘실, 군사연구실, 권총사격관을 돌아보며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자고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도 지난 16일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북한군 충성맹세모임에서 "우리는 전쟁은 광고를 내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언제나 고도의 격동상태를 견지하겠다"고 맹세한 바 있다.

김 제1위원장이 방문한 526대연합부대는 평안남도 남포시에 사령부를 둔 3군단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