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월 수익률 코스피 앞설 것"
2013-12-22 07:00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코스닥이 긴 조정으로 가격매력이 커지면서 내년 1월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용잔고 감소로 물량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을 뿐 아니라 계절적인 패턴을 감안해도 새해 반짝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이달 들어 5% 이상 하락하면서 480선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이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으나 현재는 고점 대비 15% 넘게 되밀렸다.
김선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 이후 양적완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등락을 보이는 코스피와는 달리 코스닥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형성했다”며 “그러나 지난 6월에 형성된 바닥권에 다다른 모습이라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코스닥지수가 최근 계절적 패턴을 따라간다면 내년 1월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2010~2013년까지 4년 동안 코스닥지수는 연말 대비 1월 고점 수익률 평균은 5.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1월 고점 수익률 평균이 3.7%였던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익률이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코스닥이 최근 4년의 계절적 패턴을 따라간다면 내년 1월에 상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적 측면에서도 추가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실제 신용공여 잔고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일시적으로 코스닥 하락을 가속화시킬 수 있으나 심리적 저점 확인 신호로 볼 수 있다. 지난 19일 기준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1조9309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10%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말까지는 보수적 운용 지속하되 외국인과 연기금이 강하게 순매수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을 꾸준히 순매수해 온 주체는 외국인과 연기금이다”며 “외국인과 연기금은 순매수를 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같은 포지션을 이어가는 성격이 강하다”고 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635억원어치 순매수로 투자 주체 중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연기금도 1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스닥이 1월에 반등하지 못하고 추가하락한다 할지라도 외국인과 연기금으로 넘어간 종목은 하방 경직성이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대박의 꿈을 좇기 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투자의 승산을 높여줄 것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