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채권시장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봐야한다고 지적했다.

22일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한 후 장기물 채권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정책이 아직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양적완화 정책이 중단되면 결국 제로금리에서 벗어나 시중금리가 상승해 채권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제로금리를 확실하게 유지한다고 했지만 최근 채권가격을 보면 제로금리가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연준이 포워드 가이던스(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조건을 담은 지침)를 변경한 것은 임의적으로 물가상승률 등을 판단하는 재량권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즉 연준이 시장이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정책을 시행할 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커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증시에서 엔저 현상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이 출구전략을 시행, 달러 공급을 줄이면 달러화 가치와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기에 일본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엔화 약세로 수입물가 상승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국 정부도 일본의 가파른 엔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볼 때, 최근 시장 전망치인 달러당 110엔보다 낮은 107엔에서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