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차관 "북한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2013-12-18 10:15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한ㆍ미 양국은 최근 장성택 처형 사태로 북한의 정세가 불안정해 질 수 있다는 판단하에 북한의 추가 도발 등의 가능성에 공동 대비키로 했다.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과 차관급 전략대화를 열어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상황에 대한 양국의 평가와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 앞으로 혹시 북한의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그에 따라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양국이 견고한 동맹을 바탕으로 연합 방위태세를 더욱 견고히 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대북) 억지력을 지금과 같이 유지하도록 하고 필요하면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차관은 "지역의 관련 이해당사국들과 국제사회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필요한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양국이 관련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ㆍ미ㆍ일 안보협력 가능성에 대해 "전략적으로 볼 때 한·일 관계와 한ㆍ미 관계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데 이견이 없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에 대해 미국의 의견을 들었고 우리도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차관급 전략대화에서는 주로 장성택 처형이 이후 북한 권력 구도 변화와 북핵 비핵화 추진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