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원컵] 기성용, 무리뉴 견제에도 '결승골'... 선덜랜드 첼시 2-1 승
2013-12-18 08:42
선덜랜드는 1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오브라이트서 열린 첼시와의 2013-14 시즌 캐피탈원컵 8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신승을 하였다. 교체멤버로 출전한 기성용은 이날 경기서 연장 후반 14분 역전 결승골을 넣어 선덜랜드의 승리를 가져왔다.
지난 7일 첼시 감독 조세 무리뉴는 '크로니클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선더랜드의 공격조립(build-up)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리뉴는 기성용의 선발출전을 당연시하며 "기성용에게 윌리안을 붙여서 압박하겠다. 기성용을 압박해서 그의 창의성을 뺏겠다. 우리는 그가 잘 못 뛰도록 할 것"이라며 기성용 봉쇄에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선덜랜드 거스 포옛 감독은 선발에 기성용 대신 캐터몰을 출전시켰고, 기성용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지난 15일 웨스트햄전에서 기성용과 캐터몰은 동시에 선발로 출전했다. 당시 기성용은 평소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아 활발하게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전력이 막강한 첼시를 상대로는 같은 전술을 내세울 수 없었다.
결국 포옛 감독의 선택은 기성용 대신 캐터몰이었다. 포옛감독의 캐터몰의 선발은 실수였다. 캐터몰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자책골을 넣으며 첼시에 주도권을 빼앗기게 했다.
후반 18분 선덜랜드는 가드너 대신 기성용을 투입했고, 후반 29분에는 존슨을 빼고 보리니를 출전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선덜랜드의 교체 승부수는 성공적이었다. 후반 43분 교체된 보리니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선덜랜드는 연장 후반 6분 기성용이 골문앞으로 강하게 때린 볼을 알티도어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슈와처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기성용이 연장 후반 8분 페널티지역서 시도한 헤딩 슈팅이 골문 상단으로 향했지만 첼시 골키퍼 슈와처의 손끝에 걸려 막혔다. 선덜랜드는 쉴새없이 공세를 퍼부었고 결국 연장 후반 14분 기성용이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기성용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정확히 때린 오른발 슈팅은 첼시 골망을 흔들었고 선덜랜드는 강적 첼시를 꺾고 컵대회 4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