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최장기 기록 '눈앞'

2013-12-15 17:23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기간 파업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1988년 이후 8차례 진행된 철도노조의 파업은 통상 1~3일이었고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한 1994년 6월(6일간)과 단체협약 해지통보를 이유로 한 2009년 11월(8일간)의 파업이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다.

철도노조는 오는 17일 권역별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특히 수도권은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1주년을 맞아 19일 대규모 2차 상경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정부나 코레일의 입장이 변해 극적 타결이 이뤄지거나 노조가 파업을 자진 철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부와 코레일은 노조가 무조건 파업을 철회하지 않는 한 교섭은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15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노조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을 볼모로 한, 정부 정책과 회사 경영을 방해하는 불법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금의 철도 파업은 외부인의 개입으로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적 이슈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