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유가 ‘용의자’를 거절했던 이유
2013-12-16 08:00
공유가 처음으로 액션영화에 도전했다. 남성미를 감춰 온 그가 택한 영화는 ‘용의자’(감독 원신연·제작 그린피쉬)이다. 24일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공유를 만났다.
“군대를 전역한 후 주변에서 이제는 남성미를 뽐낼 ‘남자영화’를 할 때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는 공유는 “왜 굳이 남자영화를 해야 하나 싶었다. 개인적으로 액션과 궁합이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거친 남성미를 발산하는 영화를 피해 온 이유를 말했다. 같은 이유로 ‘용의자’ 출연 제의도 처음에는 거절했다.
북한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로 변신하기 위해 공유는 ‘몸 만들기’에 열중했다. 3시간마다 단백질을 섭취하며 프로 바디빌더들이 먹는 식단을 유지했다. 엄격한 전문가 밑에서 고구마만 먹으며 근육에 각을 세웠다.
서비스 컷으로 넣은 것이 아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그 장면을 준비하면서 살기에 찬 제 눈을 보게 됐다. 관객들이 지동철의 눈빛을 느낀다면 행복할 것 같다”며 캐릭터에 몰입했던 순간을 떠올린 공유의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10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본’ 시리즈와 72억여원이 들은 ‘용의자’의 비교는 어불성설이지만 관객들은 분명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