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철회해야"

2013-12-13 16:48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최근 교육부가 최종 승인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폐기를 촉구했다.

13일 '나눔의 집' 할머니들은 "교육부가 지난 10일 최종 승인한 교학사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위안부' 기술 내용이 일본 우익의 주장을 답습하고 있다며 승인을 철회하고 교과서를 폐기하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파악된 237명 가운데 생존자는 56명(국내 거주 51명)이며 이 가운데 10명이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249쪽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사진 설명에 '한국인 위안부는 전선의 변경으로 일본군 부대가 이동할 때마다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는 표현에 분노하고 있다. 마치 자발적으로 따라다닌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옥선(87) 할머니는 "15살 때 중국으로 강제로 끌려갔는데도 우리가 돈을 벌려고 자발적으로 갔다는 일본 우익의 주장과 무엇이 다르냐. 이런 교과서를 우리 정부가 승인했다니…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