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금융교육 활성화 선봉에 선다…'금감원, 공익광고 추진'

2013-12-15 08:40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금융당국이 성인은 물론이고 청소년과 어린이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금융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대중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언론매체를 통해 공익광고도 내보낼 계획이다.

제2의 동양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선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투자자들에게 강하게 인식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내년부터 금감원의 공익광고가 매스미디어를 통해 전파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금융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금융교육 토탈 네트워크 간담회' '전국 초중고 학교장 토론회’ 등을 개최하면서, 각계 각층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회사와 금융교육 유관기관 등 총 41개 기관이 참여한 '금융기관 토탈 네트워크'는 지난 10일 열린 간담회에서 금융상품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매년 전국의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금융교육 시범학교를 선정하고 있는 네트워크는 앞으로 지방 금융교육을 더욱 활성화 시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 12일에는 학교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해 한국경제교육협회,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와 함께 '전국 초ㆍ중ㆍ고 학교장과의 금융교육 토론회'를 개최했다.

학교장들의 금융교육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켜 학교 금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다문화ㆍ탈북민 자녀 초청 금융교육' '지방 FSS금융아카데미' 등도 개최한 바 있다.

그러나 금감원은 특정 단체를 중심으로 금융교육을 강화하는 것 뿐 아니라, 전 국민적으로 금융교육의 중요성과 투자상품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나설 방침이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매스미디어를 통한 공익광고이다.

오순명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관련 기관에서 매년 파급효과가 큰 공익광고 10여편을 선정하는 데 금감원도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공익광고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 금융교육 공익광고가 반드시 선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금융상품은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 많은 투자자들이 특정 금융사의 권유에 의해 투자하는 경향이 강했다"며 "금융 유관기관과 금융사가 고객을 위한 금융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의 또다른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투자성향과 재테크 점수 등을 점검할 수 있는 '온라인 개인금융 진단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금융지식을 쌓을 수 있는 '이-러닝' 교재도 홈페이지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는 금감원과 함께 금융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 3대 전략(△일관적, 체계적인 금융교육시스템 구축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 △금융소비자의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교육 제공)과 9대 추진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동양사태를 계기로 금융사들도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금융상품 완전판매를 위한 도덕적 교육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금융상품의 개념과 투자의 위험성을 올바로 알리는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