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급성심근경색증 치료 세계적 수준

2013-12-11 12:00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우리나라 급성심근경색증 치료가 세계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5를 포함해 27개 기관이 급성심근경색증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한 진료수준이 높은 의료기관 44곳에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반면 평가 기준에 미달한 4개 기관에는 감액이 적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11일 ‘2013년 급성심근경색증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급성심근경색증은 우리나라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치료가 이루어지느냐’가 생명을 살리는데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막힌 심장혈관에 다시 피를 통하게 하는 시술이 정해진 시간 안에 신속히 시행됐는지, 약제 처방은 적절히 이뤄졌는지 등 치료과정과 중증 상태를 반영한 입원 30일내 사망률로 치료결과를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병원도착 이후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 통상 스텐트시술 또는 풍선확장술에 해당)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61분으로 평가를 시작한 2008년 85분보다 24분 단축했다.

이는 미국심장학회에서 권고하고 있는 90분보다 30분가량 단축된 수준이다.

반면 흉통발생에서 병원도착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40분으로 증상발생시 국민의 빠른 대처가 절실히 요구됐다.

입원 30일내 사망률은 7.0%로 지난해대비 0.7%p 감소해 한 해동안 379명의 생명을 구한 효과를 냈다.

흉통발생에서부터 병원도착까지의 시간을 지역별로는 광주지역이 가장 오래 걸리고, 제주ㆍ인천ㆍ울산지역이 가장 빨리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