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꿈의 소재' 탄소나노튜브 상업생산
2013-12-11 10:25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아산 전자소재공장 내 탄소나노튜브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2009년 신소재 개발을 위해 탄소나노튜브 사업진출을 선포한 지 4년만이다.
탄소 동소체의 일종인 탄소나노튜브는 철의 100배에 이르는 인장강도와 구리보다 1000배 높은 전기전도성을 가지고 있어 ‘꿈의 소재’로 불린다. 전지, 반도체, 자동차, 항공기, 가전, 생활용품, 바이오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차세대 나노기술로 산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탄소나노튜브 ‘K-나노스’는 3가지 라인업의 제품을 생산하며, 경쟁사 제품 대비 우수한 전기전도도와 분산 효과를 제공한다. 특히 독보적인 고밀도화 기술을 통해 분말 밀도를 최대 0.14 g/ml까지 향상시키면서도 분진을 최소화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충청남도 아산 탄소나노튜브 공장은 면적 4만3860m²으로 연간 생산규모는 50톤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탄소나노튜브 시장성숙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300톤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IDTechex는 2020년까지 탄소나노튜브 세계 시장규모가 약 8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탄소나노튜브의 잠재력은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에 있다”며 “합성고무, 합성수지, 전자소재 등 금호석유화학 사업 부문과의 협업은 물론 산업계의 리딩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탄소나노튜브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