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이어 후베이 '법관 성매매' 동영상 논란

2013-12-10 16:06

 

온라인에 유포된 후베이성 법관 성매매 관련 동영상 캡처사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8월 중국 상하이(上海) 고급인민법원 법관들의 유흥업소 출입, 성매매 사실이 논란이 된데 이어 또 다시 현직 법관의 성매매 동영상이 중국 누리꾼 사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일 인터넷상에 '장쥔, 성매매 여성을 찾다(張軍叫小姐)' 라는 제목으로 장쥔이 후베이성 법관이라는 사실의 글과 동영상 한편이 게재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중궈왕(中國網)이 10일 보도했다.

인터넷에 유포된 이 3분짜리 동영상에는 한 중년 남성이 주차장에서 젊은 여성과 만나 모텔에 들어간 후 2시간 가량이 지난 뒤 모텔을 빠져나가는 전 과정이 담겨있다. 동영상 촬영일은 올해 10월 14일이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의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후베이성 당 기율검사위와 고급인민법원은 바로 합동조사에 착수했으며 동영상 등장인물이 장쥔(張軍) 후베이성 고급인민법원 형사 제3법정 법정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국은 현재 장쥔을 소환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며 처벌수위를 논의 중이다.

앞서 8월에는 상하이 고위법관 4명이 접대여성과 나이트클럽 안에 마련된 방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업소 CCTV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CCTV 영상은 적발된 법관 중 한 명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뒤를 밝았던 한 시민의 의해 폭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고위 법관의 성매매 문제가 사회적으로 회자된지 채 4개월도 되지 않아 다시 현직 법관 성매매 의혹이 제기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이는 중국 인민의 비극이다", "부패법관을 몰아내야 한다"며 당국에 엄격한 처벌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