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지역 노인 10명 중 8명 사별…독거노인도 4명꼴

2013-12-09 14:43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순천지역 노인 10명중 8명이 배우자와 사별한 상태고, 3명은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복지대책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기획사회위원회 기도서 의원과 변황우 순천제일대 교수가 지난달 순천시내 경로당, 노인복지시설 이용 노인 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79%는 배우자와 사별한 상태이고, 독거노인은 37%에 달해 이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들이 6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순천지역 노인 70%는 의료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향후 자신의 돌봄에 대해 63%는 모른다고 답했다.

생활비의 경우 자녀보조와 국가보조(기초생활보장, 노령연금)가 각각 46%, 42%로 노인빈곤층이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전남도의회 기획사회위원회와 전남발전연구원은 지난 6일 순천문화원에서 '전남의 노인복지정책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2차 도정발전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변황우 교수는 "앞으로 순천지역 노인복지정책은 정신보건과 여가활동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성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전남지역 농어촌 노인의 소득증대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남지역 농어촌 고령자들의 지원정책의 핵심은 노후소득보장과 의료복지서비스 확충에 있다"면서 "노인일자리 활성화 등 노후소득원 확충과 의료, 여가(문화)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책세미나를 진행한 기도서 의원은 "노인들이 삶의 현장에서 실제로 느끼고 있는 애로사항과 정부의 복지정책이 현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파악해 정책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 설문조사를 하게 됐다"면서 "토론과 노인들이 건의한 의견 등을 종합해 보다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개발과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