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슈랑스' 불완전판매 대거 적발
2013-12-09 11:20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금융당국이 신용카드사들의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행태를 대거 적발하고, 중징계 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일명 '카드슈랑스'로 불리는 카드사들의 보험 판매는 전화상담원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불완전판매율이 높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를 대상으로 카드슈랑스 불완전판매 검사를 마치고 최근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이 보험영업검사실과 여신전문검사실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결과, 카드사의 보험 불완전판매 사례가 수백건 이상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달 말에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불완전판매를 일으킨 카드사들에 기관 경고와 더불어 임원과 직원에 대해 문책 등의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도 최근 카드슈랑스를 '정기 적금'처럼 속여 파는 카드사들이 많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시정을 요구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전화상담원은 우수 고객을 위한 보험이라고 선전하면서 비과세 저축 보험 가입을 많이 권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선 이자를 준다', '연 50%의 이자율이다', '정기 적금보다 낫다'며 현혹하는 일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장기 상품 여부, 중도 해지시 원금보장 유무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불완전판매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행태가 소비자들의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판단, 향후 감독과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