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 송영길)는 아시아경기대회 신축경기장 건설(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훼손지 복구사업 변경계획(안)이 지난 5일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인천시에서 제출한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하면서 서구 주경기장 등 경기장 신축을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였으며 그에 따른 훼손지 복구계획을 지난 2010년에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초 승인 받은 바 있었다.
그러나, 현장 실태조사 결과 소요사업비가 846억원으로 엄청난 재정이 투입되어야 하는 등 인천시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또한, 적법한 건축물이 대부분이어서 주민피해가 우려됨은 물론 이축권으로 인해 또다른 그린벨트가 훼손됨에 따라 불법 건축물이 존치된 훼손지를 복구해 자연상태로 보전하고자 하는 훼손지 복구사업의 취지와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에서는 지난 해부터 최근까지 세종시에 있는 국토교통부를 50여 차례 방문해 끈질긴 설득과 협의를 벌였고, 마침내 사업비를 440억원으로 변경한 인천시의 안이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원안 통과됨으로써 406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는 당초 훼손지 복구사업 계획으로 계양구 갈현동 일원 등 총 6개소(약 142,000㎡)에 약 846억원을 들여 공원 및 녹지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훼손지 복구사업을 추진하려 했다.
그러나, 이번에 훼손지 복구사업 대상지를 서구 주경기장과 선학경기장 등 AG경기장 주변지역으로 위치를 변경해 3개소(137,015㎡)에 약 440억원(보전부담금 약 95억 포함)을 반영했다.
이로써 훼손지 복구사업과 함께 경기장 주변 정비를 동시에 추진해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깨끗한 환경을 조성함은 물론 어려운 인천시 재정에도 큰 보탬이 되게 됐다.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열린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되어 변경계획이 자칫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지만, 5일 열린 재심의때 인천시의 어려운 재정난을 호소한 끝에 심의가 통과되었다”며, “앞으로 도시민의 건전한 생활환경을 위한 실버농원 등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해 텃밭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공원)을 훼손지복구 대상지로 일부 선정함에 따라 지역 현안해결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