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업 취재해 청년취업 돕는다

2013-12-08 16:02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내년 초 청년취업센터를 신설하고, 청년들이 직접 기업별 업무환경을 생생하게 전하는 '청년취재단'을 운영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산하에 설치될 청년취업센터는 외부전문가 공모를 통해 센터장 등 8명의 인력으로 운영되며, 청년취업센터는 19세 이상 34세 미만 청년 100명으로 취재단을 꾸려 기업별 현장방문을 통해 해당 기업의 비전·조직·업무·조직문화·희망인재상 등 정보를 사실 그대로 전달하도록 지원한다.

취재 내용은 '온라인 일자리플랫폼'에 올려 구직자들이 기업의 장점만 설명하는 과장된 구인정보에 현혹되지 않고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중앙회, 산업은행, 코트라 등과 협력해 중소규모지만 임금체불 이력이 없고 고용 유지율이 높은 강소기업을 매년 600곳 선정해 발표한다.

또 구직자별로 그룹을 만들어 구인기업과의 '매칭데이'를 운영하고, 취업멘토단이 취업에 여러 번 실패한 청년을 개별상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센터 홈페이지에서는 온라인 성격·적성검사를 지원하고 민간포털의 구인기업 정보와 전산망을 연계해 우량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대형마트나 지하철 등 이동인구가 많은 곳에 현장상담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각한데도 청년에 특화된 취업센터가 없고, 일자리 정보도 민간포털에서 얻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대책을 마련했다"며 "시는 일자리플러스센터가 단순한 취업 알선보다는 취업교육 제공과 산하 고용서비스기관에 대한 정기평가를 시행하는 허브기관이 되도록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와 노인·여성취업지원기관의 업무 중복을 줄이고 활성화하는 '시 취업센터 운영 혁신화 방안'도 마련한다. 노인들의 접근성이 낮은 고령자취업알선센터는 폐지하고, 5개 권역별 인생이모작센터에 취업지원팀을 설치할 예정이다. 기능이 유사한 여성인력개발센터(서울시 지정)와 새로일하기센터(여성가족부·고용노동부 지정)를 통합하는 방안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