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웹사이트 노출된 개인정보, 신속 삭제 '길 열렸다'

2013-12-08 13:00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중국 웹사이트에 노출된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를 한층 신속하게 삭제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한다.

KISA는 중국인터넷협회(ISC)와 개인정보보호 관련 정책·기술 교류 및 스팸대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중 ICT 협력 전략대화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해킹공격 등으로 유출된 우리 국민의 개인정보가 국내외 웹사이트에 노출되어 보이스피싱, 스팸, 명의도용 등 많은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노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당국과의 긴밀한 공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협력이 이뤄졌다.

양측은 △양국 웹사이트에 노출된 개인정보 삭제 △피싱·파밍 사이트 등 불법·스팸 정보 교류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률·기술 교육 교류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중국 웹사이트에 노출된 개인정보 삭제에 있어 한층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KISA가 해당 중국 웹사이트들에 개별적으로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해왔으나 앞으로는 중국인터넷협회를 통해 일괄적으로 삭제요청을 진행하게 된다.

중국인터넷협회는 중국 내 인터넷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 및 보안업체, 교육기관 등 70여 곳의 관련 기관이 자발적으로 나서 2001년 5월 결성된 비영리사회조직이다. 협회는 인터넷에서 유포되는 불법·유해정보에 대한 단속권한을 가지고 2004년부터 중국인터넷불법·유해정보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업계 자율규약 제정 및 집행, 인터넷 산업 발전동향 연구 등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