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양봉업자' 손흥민, '꿀벌군단' 도르트문트 상대로 7호골
2013-12-08 10:58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3-14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골키퍼를 제치는 침착한 슛으로 레버쿠젠을 1-0 승리로 이끌었다.
도르트문트의 홈경기였지만 레버쿠젠은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 붙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전반 18분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공을 가로챈 레버쿠젠의 칸이 곤잘로 카스트로에게 패스했고, 카스트로는 논스톱으로 손흥민에게 침투패스를 연결했다.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은 골대를 비우고 나온 골키퍼를 간단하게 제치고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잘 풀리지 않았다.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워 역공에 나섰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레버쿠젠은 후반에도 공격적으로 나갔다. 그러다 후반 35분에는 수비수 에미르 스파히치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꿀맛 같은 결승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리그 7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첫 원정골의 기쁨과 지난 11월 30일 뉘른베르크와의 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골 넣었다.
레버쿠젠은 12승 1무 2패(승점 37)를 기록하며 1위 바이에른 뮌헨(13승 2무·승점 41)을 4점차로 바짝 뒤 쫓았다. 한편 리그 3위 도르트문트는 이 날 패배로 시즌 전적 10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2위 레버쿠젠과의 격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