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니콘 DSLR ‘Df’, 필름 카메라 디자인에 화질은 D4와 동급

2013-12-09 06:00

니콘 DSLR 'Df'. (사진제공=니콘이미징코리아)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지난달 전 세계 동시 발표한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Df’는 최신 DSLR 카메라이지만 필름 카메라의 느낌을 살린 외관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필름 카메라의 향수를 간직한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가죽 소재의 마감과 마그네슘 합금 바디를 채택했으며 검은색과 은색의 조화로 아날로그적인 디자인을 한껏 살렸다.

클래식한 디자인에서 또 눈에 띄는 부분은 바디 상단에 위치한 기계식 다이얼이다.

일반적인 DSLR에서는 촬영 모드를 선택하는 다이얼과 메인·서브 다이얼을 적용한다. 하지만 Df는 노출과 ISO값을 조작할 수 있는 이중 다이얼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굳이 메뉴에 들어가거나 메인·서브 다이얼을 함께 만질 필요 없이 바로 노출과 ISO값을 조절하며 촬영할 수 있다.

 

니콘 DSLR 'Df'의 상단 모습.(사진제공=니콘이미징코리아)


이 제품은 FX포맷 중 최소형, 최경량(무게 710g)으로 휴대성을 강화했다.

디자인은 클래식한 필름 카메라의 느낌을 살렸지만 성능은 여타 DSLR 카메라에 뒤지지 않는다.

D4와 동일한 유효 화소수 1625 만 화소, FX 포맷 CMOS 센서, 화상 처리 엔진 EXPEED 3를 탑재해 고화질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ISO 감도 영역은 ISO 100 ~ 12800(확장 시ISO 50 ~ 204800)까지 지원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노이즈를 최대한 줄인 결과물을 제공한다.

시야율 100%의 뷰파인더 기능을 갖췄으며 초당 5.5장의 연사도 가능하다. 시야율 100%란 뷰파인더를 통해 보는 화면이 그대로 촬영된다는 의미이다. 

특히 이 제품은 가도식 노출계 연동 레버를 채용해 필름 카메라에 사용됐던 구형 비AI렌즈도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니콘 필름카메라에 사용했던 렌즈들을 별도의 구조를 변경할 필요 없이 사용가능한 것이다.

아울러 니콘의 F마운트 렌즈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필름 카메라 디자인, D4와 동급의 화질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만큼 이 제품은 바디 기준 33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출시됐다.

가격대는 비싼 편이지만 DSLR 카메라를 시작하는 사용자보다 중급 이상의 사용자나 필름 카메라의 디자인과 렌즈를 즐겨보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