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모, KBS1 새 대하드라마 ‘정도전’ 이방원역 캐스팅 '유동근과 또다시 부자호흡'
2013-12-06 14:07
조선 제3대 왕인 태종 이방원은 성리학적 이상보다는 칼의 힘을 믿었던 인물로, 아버지 이성계(유동근)의 뛰어난 무예실력과 카리스마를 물려받았지만 덕을 갖추지 못해 호전적이고 잔인한 모습까지 보이는 캐릭터다.
혁명 그 자체를 목표로 삼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이방원은 초지일관 평화적 왕조 교체, 즉 무혈혁명을 주장하는 정도전(조재현)과 눈에 띄게 어긋나면서 정적의 관계가 된다. 훗날 조선의 정국을 주도하게 된 정도전에게 칼날을 빼들고 조선의 왕이 된다.
앞서 이성계 역에 캐스팅된 유동근과는 남다른 인연인 안재모. 지난 96년 방영된 KBS 대하사극 ‘용의 눈물’에서 각각 이방원과 충녕대군으로 호흡을 맞췄던 두 배우는 이번 ‘정도전’에서 이성계와 이방원으로 또다시 부자호흡을 맞추게 됐다. 아버지로부터 ‘이방원’이라는 배역을 물려받게 된 셈.
제작진은 “사극에 경험이 많은 안재모의 합류로 ‘정도전’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고 전하며 “유동근과 안재모의 캐스팅에 얽힌 남다른 인연만큼 한층 깊이를 더할 연기도 기대되는 대목이다”라는 기대를 표했다.
드라마 ‘정도전’은 붓으로 난세를 평정한 삼봉 정도전의 장엄한 투쟁기이자 절명시다. 정도전을 중심으로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격동의 시기에 고려를 지키려는 사람들과 조선을 건국하려는 사람들의 대립이 그려지면서, 대의명분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던 진짜 정치가들의 살아있는 이야기가 브라운관에 펼쳐질 예정이다.
퓨전사극이 범람하고 있는 대한민국 드라마 시장에서 사극의 명가 KBS가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 질적으로 차별화된 고품격정치사극을 제작하기 위해 준비기간만 2년 이상 소요된 작품이다.
내달 4일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