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이수근 측 "불우한 가정사 있다"…선처 호소
2013-12-06 13:38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수근이 불우한 가정사를 이유로 선처를 호소했다.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불밥도박 혐의 첫 공판에 참석한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등은 모든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수근 측 변호사는 "이수근이 2003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오랜 무명시절을 견뎠다. 개그맨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늘 웃어야 하는 감정노동을 하지만 이수근은 어려운 가정사를 갖고 있다. 아내는 큰 수술을 했고 아들은 뇌성마비 장애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가족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연예인으로서의 역차별이 우려된다. 스스로 방송에 복귀해 대중에게 웃음으로 용서를 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수근 역시 "도박관련 기사가 나고 재판장으로 오기까지 20일이 꿈 같았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것이 뉘우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검찰은 토니안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이수근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탁재훈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구형했다. 토니안, 이수근, 탁재훈의 선고공판은 오는 2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