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1월까지 중국 1선도시 토지거래 82조원, 역대 최고기록

2013-12-06 14:37

[상하이(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 들어 11월까지 중국 1선도시의 토지거래수익이 역대 최고기록을 세워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는 5일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 통계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1선도시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와 선전(深圳)의 토지거래 수익규모가 4720억3800만 위안(약 82조원)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675억5500만 위안에 비해 181.72% 급증한 것으로 향후 중국 부동산 가격인상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한 부동산개발업체 관계자는 "최근 1선도시 토지구매경쟁은 그야말로 '미친수준'"이라며 "향후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한 푼이라도 더 벌려는 개발업체를 시장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1선도시 외에 전국적으로도 토지거래의 열기가 뜨거워지는 추세다. 중위안(中原)부동산연구센터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전국 40개 주요도시 토지거래규모는 1조4000억 위안으로 지난해 8369억 위안에 비해 이미 68% 증가했다.

아울러 상품방(일반주택) 판매가격에서 토지양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토지거래 열기에 따른 토지가격의 인상은 집값 안정화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상하이 이쥐(易居)부동산 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토지양도금의 집값에서의 비중이 30%에 못 미쳤으나 올해는 40%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주택시장은 당국의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지수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1월 중국 100개 도시 신규주택 평균가격이 전월대비 0.68% 상승하며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동기대비 상승폭은 10.99%로 역시 12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베이징 등 1~2선 도시의 주택가격 상승폭이 가파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