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의장 中광저우 방문…현지 교민·기업인 격려

2013-12-05 17:45
교민사회, 中정부 영주권도입 위한 정부 노력 당부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강창희 국회의장은 5일 광둥성 광저우 시내 동방호텔에서 현지 교민 및 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강 의장은 "광둥성은 1억이 넘는 인구에다가 우리나라 전체 무역고의 80%를 웃도는 거대한 경제권을 형성한 명실부상한 세계경제의 중심"이라면서 "바로 이곳에서 한국인의 역동성을 뿜어내는 여러분에게 각별한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특히 "우리와 중국이 공식적인 관계를 맺은 지 이제 불과 20년 남짓인데 두 나라의 관계와 교역·교류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기까지 정부의 노력도 있었지만 기업을 비롯한 민간 분야의 노력은 참으로 컸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정부대로, 민간은 민간대로 안과 밖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힘을 합칠 때 한중 관계는 더욱 심화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여러분의 헌신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윤호중 광저우 한인상공회 회장을 비롯해 현지 교민과 기업인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한목소리로 "현지에서 안정적 지위를 갖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중국 내 영주권 제도 도입에 관한 한국 정부의 물밑지원을 요청했다.

권영세 주중대사는 이에 대해 "쉬운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중국 정부를 상대로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교민과 기업인들은 또 광저우 교민사회가 자녀들을 위한 현지 한국학교를 설립해 중국 광둥성 교육청으로부터 지난 7월 설립승인을 받은 데 이어 한국 교육부로부터도 설립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강 의장은 "방중에 앞서 교육부로부터 '설립승인은 내년 1월~2월 중에, 운영승인은 내년 9월 중으로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강 의장은 간담회에 앞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을 격려 방문했다.

강 의장의 이번 방중에는 새누리당 송광호, 민주당 김영환, 정의당 심상정, 무소속 문대성 의원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