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 서울시와 '디딤돌하우스' MOU… 3년간 10억원 지원

2013-12-05 10:54

손효원 현대엠코 사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디딤돌하우스 사업'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엠코]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현대엠코와 서울시가 주거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디딤돌하우스'를 본격 시행한다.

현대엠코와 서울시는 서울지역 쪽방촌 5개지역(남대문·서울역·영등포·돈의동·동대문) 및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상향 및 자활·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디딤돌하우스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엠코와 시는 디딤돌하우스 사업을 3년간 공동으로 추진하고, 현대엠코는 사업 추진을 위해 3년간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엠코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선발된 '현대엠코 디딤돌 봉사단' 1기(25명) 발대식을 개최했다.

현대엠코는 우선 남대문 쪽방촌 건물을 직접 임대해 리모델링한 후, 입주 예정자들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해주는 형태로 입주를 지원하는 등 주거상향을 시작할 계획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각종 복지혜택에서 소외됐던 기초생활 수급자들이 대부분이다.

자활의지가 높은 쪽방 거주민의 경우 선발을 통해 1인당 100만원씩(보증금 50만원+입주지원금 50만원) 임대주택 입주 보증금을 지원한다. 대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희망클릭 페이스북'도 개설해 '좋아요' 클릭수 1000건 당 입주민 1인에게 100만원을 지원하는 캠페인도 병행한다.

자활 및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취약 거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참여하는 마을기업(반찬가게 조성·운영) 형태의 지원도 한다. 이를 위해 남대문지역상담센터에 운영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중구청과 시는 각각 자투리 공간 지원과 마을기업 인증ㆍ컨설팅을 담당한다.

인근 거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주거환경 개선 지원도 진행된다. 지역상담센터 시설 개·보수 작업과 공공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지원되며, 환경·도시설계 전문가와 협력해 디자인 콘셉트도 바꿔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