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영국 총리가 만난 중국 기업인은?

2013-12-04 13:57
지리차,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만나 '밀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잇달아 영국에 투자 중인 중국 기업인들을 만나 ‘세일즈’ 외교를 펼치고 있다.
 

[사진=주중 영국대사관 웨이보]

중국 저장자이셴(浙江在線) 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를 방문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저장 지리(吉利)자동차 리수푸(李書福) 회장을 만났다.
 
지리자동차는 지난 2월 영국 런던의 명물로 꼽히는 택시 ‘블랙 캡(black cab)’ 제조업체인 망가니즈브론즈(Manganese Bronze)를 1750만달러(약 192억원)에 인수했다. 지리 자동차 인수 후 적자에 허덕이던 망가니즈브론즈는 기사회생해 9월부터 정상 경영화에 돌입했다.
 
이날 직접 블랙 캡을 타고 상하이 루이진(瑞金) 호텔에서 리수푸 회장과 만난 캐머런 총리는 지리자동차의 영국 시장 투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캐머런 총리는 “지리가 영국 시장에 8000만 파운드를 투자해 공장 생산량을 높이고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영국에 5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한 공헌을 높이 평가한다”며 “지리자동차는 중국의 영국 유명기업 투자의 성공적인 예”라고 말해다.
 
리수푸 회장도 “현재 하이브리드 차량과 순전기자동차 택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영국 블랙캡은 미래 발전과 성공은 기대를 걸만하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이날 캐머런 총리와 리 회장은 직접 블랙캡 안에서 20여분간 밀담을 나눈 뒤 블랙캡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캐머런 총리는 저장성 항저우에 본사를 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 마윈(馬雲) 회장과도 만났다.
 

[사진=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트위터]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캐머런 총리는중국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天猫 톈먀오)에 입점한 영국 가방브랜드 캠브리지샤첼, 영국 온라인 가구브랜드 메이드닷컴, 영국 최대 신발 브랜드 펜트랜드 기업인과 함께 알리바바 본사를 찾았다.
 
캐머런 총리는 마윈 회장과 20여분간 밀담 중 영국산 제품의 중국 수출, 중국 제품의 영국 시장 진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캐머런 총리와 마윈 회장이 함께 한 자리에서는 영국투자무역청과 알리바바 그룹관 향후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해 향후 상호 수출무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밖에 캐머런 총리는 마윈 회장에서 직접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의 사비에 롤러 CEO를 소개해 두 사람은 단독으로 10여분간 소회의실에서 알리바바 그룹의 상장과 관련해 밀담을 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