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무라 아시아나 안전보안실장 "아시아나만의 안전문화 구축할 것"

2013-12-04 11:35

야마무라 아키요시 아시아나항공 신임 안전보안실장(부사장)이 4일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야마무라 아키요시 아시아나항공 신임 안전보안실장(부사장)은 4일 "아시아나항공만의 안전문화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야마무라 실장은 이날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야마무라 실장은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기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안전분야에 최초로 영입한 외국인으로 일본 ANA 항공과 국제항공운송협회(IOSA) 안전심사원을 거쳐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에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앞서 대한항공도 지난 1997년 225명이 사망한 괌 추락사고 이후 미국 델타항공 출신의 데이비드 그린버그를 안전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한 이후, 안전도 이미지 개선에 큰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당시 그린버그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조종석 언어를 영어로 규정하고, 기존 군 출신 위주였던 조종사들의 민간 출신 비율을 높이는 등의 조치를 통해 안전도 개선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 받았다. 

야마무라 실장은 "각 항공사마다 안전문화라는 것이 있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아시아나항공만의 안전문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안전문화 중에서도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고 좋은 것은 취하며 국제적 안전문화에서 좋은 점을 아시아나항공에 접목시킬 방안을 찾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NA 항공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아시아나항공에 ANA의 안전문화를 적절하게 혼합시켜 아시아나항공만의 안전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다른 항공사에서는 찾을 수 없는 아시아나항공만의 안전문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마무라 실장은 또 안전 강화 방안과 관련해 "독립적인 감시기능 강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항공안전을 발전시키고 강화해 나갈 것임을 약속한다"며 "또 위험요소를 찾아내 관리하고 ANA와 국제민간항공기구(IATA)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에 체계적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항공사고 예방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강화를 위한)체제의 구축"이라며 "사람으로 치면, 감기에 걸리기 전에 기침을 하듯 사고가 나기 전 발견되는 크고 작은 결점들을 잘 확인할 수 있도록 모니터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구축해 나가는 것이 안전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야마무라 실장은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과 안전강화 방안에 대한 세부적 계획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현재 미국  NTSB에서 조사를 진행중에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에 적절하지 않다"며 "향후 NTSB에서 발표될 사고 보고서를 기초로 대응할 예정이고, 다만 그 전에 아시아나항공의 안전에 대한 포괄적 검토를 통해 필요한 점과 불필요한 사안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먀무라 실장은 오는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인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 관련 공청회에 참석 여부와 역할 대해서도 "참석할 예정이지만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이라며 "NTSB에서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 역할을 말씀드리기도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