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우리나라 최초의 왕립극장 원각사 복원 예정
2013-12-03 14:10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우리나라 최초의 왕립극장이며 상설 실내극장인 원각사를 복원한다고 3일 밝혔다.
원각사는 약 300석을 갖춘 지상 1층, 지하 2층의 460㎡ 넓이로 건립되며, 매표소 및 관리실, 주차장까지 총 연면적은 2,510㎡ 규모다.
당시의 건물 형태는 원형 평면에 원뿔형의 지붕모양, 회색 양철지붕, 붉은 벽돌조 2층, 4각 박스형의 포치를 둔 모양으로 외형에 대하여는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할 예정이다.
원각사는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선진 문물의 도입을 위해 노력하던 고종황제가 국가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새로운 근대국가로의 변혁을 꾀하기 위한 상징적인 건물로 1902년에 세워졌다.
이인직의 혈의누, 신세계 등 신극과 판소리, 무용, 영화 등을 공연하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근대식 공연문화의 요람으로 1914년 화재로 소실되기까지 굳건한 위치를 지켜왔다.
원각사 복원사업에 있어서 구는 2012년 7월부터 관계전문가 고증과 다양한 문헌 등을 참조해 당시 원각사의 위치와 건축형식을 확인해 추진하게 됐다.
지난 11월 27일(수)에는 복원의 첫 단추로 국악계, 연극계, 판소리계, 근대문화재 분야 등 각계의 원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원각사 복원을 위한 발기인간담회가 개최됐다.
발기인은 △김영종 종로구청장 △(사)판소리보존회 이사장 송순섭 △(사)판소리보존회 상임이사 조동준 △(사)한극연극배우협회(연출가) 표재순 △박춘재명창 재담기념사업회 박진홍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김종규 △한국국악협회 회장 홍성덕 △건축분야 김정동 교수로 모두 8명이다.
발기인들은 마당놀이, 판소리 공연 등을 통한 원각사 복원사업 홍보, 복원에 따른 자문 및 사업비 확보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